이탈리아 환전소는 높은 수수료로 불리한 환율을 적용합니다. 유로화는 ATM에서 인출하는 것이 더 유리하며, 고정 수수료와 비율 수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자세한 건 본문 읽기

안녕하세요, 캐끌지정입니다.
저희 가족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해외여행을 가시면 약간의 현금, 달러를 지갑에 넣어서 갑니다.
혹시나 모를 비상상황에 대비하여, 신분증도 하나 챙겨가죠.
그런데, 이탈리아 여행을 간다면 유로화를 챙겨가시나요?
저는 유로화를 준비해 가는 것이 귀찮아서,
집에 있던 달러를 가져가서 필요하면 바꿔쓰겠다고 생각했는데요,
이게 큰 오산이었습니다.

이탈리아에도 길거리에 환전소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 사진과 같이,
관광 명소에는 환전소들이 많이 있는데요,
이런 곳에서 여러분이 100달러를 주고 유로화로 환전을 하면,
얼마를 받을까요?
정답은 대략 64유로입니다.

이탈리아에서 100달러를 유로화로 환전하면?
대략 현재 환율을 적용했을 때,
100달러 = 92.6유로 = 146,000원인데,
이걸 이탈리아에서 환전을 하면 64유로 = 101,000밖에 못 받습니다.
단위가 바뀌어 혼동되실 텐데,
100달러 = 92.6유로 → 이탈리아에서 유로화로 환전 → 64유로가 된다는 것이죠.
이런 사기가 어딨어?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탈리아 내 모든 환전소는 아래 환전 수수료 룰을 따르기 때문에 "사기"는 아니랍니다.
이탈리아 환전 수수료

위 사진은, 이탈리아의 모든 환전소에 적혀있는 안내인데요,
핵심 내용만 간추린다면,
환전 서비스 조건 (Conditions applied to currency exchange services)
- 고정 수수료 (Fixed Cost): 9.90유로
- 현금 구매 시 수수료 (Commission on buying banknotes): 19.90%
- 외화 판매 시 수수료 (Commission on selling foreign currencies): 19.90%
- 신용/직불 카드 거래 수수료 (Commission on credit/debit cards operations): 19.90%
입니다.
이 수수료 조건에 따라,
100달러(=92.6유로)를 유로화로 환전을 할 때,
고정 수수료 9.9유로, 외화 판매 시 수수료 19.9유로를 제하면,
92.6유로 - 9.9(고정) - 18.4(19.9%) = 64.3유로
수수료가 엄청나죠?
(사실, 유럽에서는 인력이 개입하는 대부분의 서비스에 수수료가 엄청나게 들어갑니다.)
만약 저처럼,
환전소에서 아무 생각 없이 (보통의 동남아에서 환전하는 것처럼) 환전을 요청하고,
확인 사인을 하고 저 환전된 돈을 받으셨다면,
이미 게임 끝입니다.
내가 몰랐다. 취소할게, 다시 100달러를 돌려달라라고 해도 먹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 안내문 아래에 여러 국가의 언어로 아래와 같이 적혀있었기 때문입니다.
- 고객이 현금을 직원에게 전달한 후에는 환불이 불가합니다.
환전 외에 유로화 현금을 구하는 방법
사실, 이탈리아에서 현금을 사용할 일은 별로 없습니다.
거의 대부분 신용카드가 되기 때문인데요,
제가 현금이 필요했던 이유는 로마에서 트램이나 지하철을 타기 위해 교통 1회권을 살 때뿐이었습니다.
이건 판매소에서 현금만 받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기 환전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은 분이시라면
유로화 현금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 있다면,
카드로 ATM에서 현금 인출을 하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단 수수료가 3유로(대략 5천 원) 나옵니다.
환전 폭탄 수수료를 내는 것보다는 훨씬 좋은 방법입니다.
블로그를 쓰고 환전소의 리뷰들을 찾아보니,
저와 똑같은 감정을 느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 글을 보셨다면,
이탈리아 환전소에서 환전을 하면 안 되는 이유를 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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