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에서 아이들과 함께한 코끼리 보호구역 투어 경험을 공유합니다. 현지 여행사를 통해 저렴하게 예약한 이 투어는 코끼리에게 먹이 주기, 산책, 목욕시키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코끼리와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아이들과의 여행에 추천할 만한 활동으로 좋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치앙마이를 방문한다면 꼭 경험해보세요!
안녕하세요, 캐끌지정입니다.
치앙마이에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갔는데,
마땅히 할만한 것이 없더라고요.
치앙마이에서 한 달씩 사는 분들은 도대체 뭘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걸까요?
그래서 이것저것 찾아보다,
요즘 태국에서는 코끼리를 괴롭히지 않는다.
요즘 태국에서는 코끼리를 보호한다.
라는 컨셉으로,
코끼리 보호구역에서 코끼리에게 밥도 주고, 산책도 하며, 마지막으로 목욕까지 시키는 투어를 개발했더군요..
동물원에서만 보던, 거대한 코끼리를 강아지처럼 케어하는 프로그램이라?
호기심이 생겨 투어에 참여하게 되었답니다.
태국의 코끼리 보호구역 투어는 클룩이나 마이리얼트립 등 글로벌 여행사에서 예약할 수 있습니다.
한인이 직접 운영하는 투어도 있을 텐데, 자유여행자 가족들은 관심이 없을 것 같구요.
여행 투어를 선택할 때, 어떤 채널로 예약하는 것이 좋을지 궁금하실 텐데,
제가 경험해 보기로는,
치앙마이 올드 타운에 있는 현지 여행사를 통해 예약하는 것이 가장 저렴했습니다.
(내용은 거기서 거기라 차이가 별로 없거든요.)
저희 4명 캐끌지정 가족은 일인당 1,000바트, 약 4만 원에 예약을 했는데요,
인터넷 여행사는 대부분 5만 원 전후 금액이랍니다.
현지 여행사를 통한 가격은 네고가 필요하므로,
기본인 1인당 1,500바트에서 개인마다 조금의 가격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얼마나 할인을 받을 수 있는지는
동시에 몇 명이 참여하느냐, 비수기냐 성수기냐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그야말로 참고만 하세요.
저희 캐끌지정 가족은 오후 일정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호텔에 정확하게 12시에 Pick-up을 오더군요.
호텔에서 출발해서 한 시간 정도를 달려가서 도착한 곳은 바로 이곳,
Kerchor elephant eco park · Ban Sob Win Mae Win, Mae Wang District, Chiang Mai 50360 태국
★★★★★ · 관광 명소
www.google.com
입니다.
위 화살표 위치 주변에 많은 코끼리 보호 지역들이 있답니다.
그래서 코끼리 보호구역 투어를 신청하셨다면, 대부분 저 주변 지역의 업체들로 방문을 하실 겁니다.
코끼리 투어는 한 개의 업체가 아니라 여러 소규모 업체들이 자기 땅에서 운영하는 방식이거든요.
사진으로 찍지는 않았지만,
위 지도의 화살표에 보이는 구불구불한 도로가 계곡길입니다.
그래서, 투어 프로그램 중에 대나무 뗏목 래프팅이 포함된 투어도 있는데요,
그 뗏목 래프팅을 이 계곡에서 함께 하더군요.
자, 이제 잘 도착했는데요,
이곳 코끼리 보호구역의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습니다.
투어 프로그램은,
1. Locker에 옷과 소지품을 보관하고,
2. 코끼리가 무서워하지 않는 현지 소수민족 옷으로 갈아입고,
3. 생태우 같은 트럭을 타고 코끼리 보호구역으로 이동을 하고,
4. 코끼리와 활동을 합니다.(먹여주고 산책하고 씻겨주고)
5. 돌아와서 씻고, 원래 옷으로 갈아입고,
6. 점심이나 저녁을 먹습니다.
7. 올 때 타고 왔던 밴 차량에 탑승해서 호텔로 복귀하는 코스입니다.
핵심은 4번이죠.
위 사진을 보시면, 영어와 중국어로 작성이 되어 있는데요,
투어도 영어와 중국어로 진행됩니다.
영어를 하는 그룹, 중국어를 하는 그룹으로 나뉘어서 진행되는데,
영어 그룹에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중국어를 하는 그룹은 중국, 대만, 그런 분들이 들어갑니다.
생각보다 중국어 그룹에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저는 좀 신기했습니다. @.@
영어는, 뭐 그렇게 어려운 영어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므로,
우리나라에서 영어 듣기 공부를 좀 하셨으면 큰 문제없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걱정 말고 일단 해보는 거죠.
제일 먼저, 코끼리 언어를 알려주는데요,
치앙마이 주변의 태국 소수민족 언어라고 합니다.
태국어와 완전히 다르다고 하는데,
입 열어는 본!
착하다는 디디!
멈춰는 하우!
이런 식입니다.
그런데, 강아지처럼 코끼리가 말을 잘 알아듣더라구요.
코끼리가 좋아하는 영양밥도 만드는데요,
이것저것 들어갑니다.
마지막에는 바나나까지.
사탕수수와 함께 영양밥을 작은 바가지에 넣어
드디어 코끼리 가족들에게 다가갑니다.
코끼리들이 바가지만 보고도 마구 다가오는데요,
처음에는 무섭습니다.
수업시간에 코끼리 말을 배웠으므로,
본본! (입 열어!)
디디! (착하네~)
이런 말을 하면 신기하게도 코끼리가 멈추고 입을 벌리거나 코를 들어 올리거나 합니다.
신기합니다.
그래도 무섭죠.
강아지의 100배는 되어 보이는 크기이니까요.
저희 캐끌지정 가족이 방문한 코끼리 보호구역에는 아기 코끼리도 있었는데요,
크기는 소 만한데, 하는 행동은 강아지처럼 아주 귀엽습니다.
코끼리도 종류가 많은데,
여기 치앙마이 코끼리 보호구역의 코끼리 들은 전부 만화 덤보 코끼리 같은 귀여운 코끼리들이었습니다.
밥을 먹은 후 산책을 가는데요,
코끼리들이 알아서 갑니다.
사람들은 그저 뒤따라 갈 뿐...
사실은 산책이 아니라,
산에 있는 풀을 뜯어먹으러 가는 것이더라고요. ㅎㅎ
충분히 밥을 먹을 때까지 기다려준 후,
이제 코끼리들이 강물에 들어가는데요,
코끼리들이 제일 좋아하는 시간입니다.
사람들도 섞여서 같이 목욕을 시켜주는데, 이 시간이 제일 즐거운 시간입니다.
지금 와서 밝히는 사실이지만,
저 강물에서 코끼리들이 목욕을 할 때 코끼리 주변에 있어보면,
갑자기 온수가 느껴지는...
그리고 이상한 덩어리들이 떠오르기도 하는...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그런 일도 있답니다.
어찌 되었건, 즐거운 시간입니다.
강물에서 목욕하고 나온 후 깨끗한 물로 씻겨주기도 하고,
진짜 진흙 목욕을 하기도 합니다.
사람이 주인공이 아니라, 코끼리가 주인공인 상황이니
코끼리가 좋아하는 모든 걸 다 해줍니다.
이렇게 놀다 보면 3시간이 지나갑니다.
업체에서 준비해 준 식사를 먹고 호텔로 돌아가게 되는데요,
치앙마이에서 할 일이 별로 없어 고민이 되었는데,
코끼리 보호구역에서 체험활동을 하고 나니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가신다면,
꼭 코끼리 목욕을 시켜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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