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운전할 때 알아야 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일단, 모든 표지판이 독일어로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속도위반 카메라가 한국과는 완전 다르게 생겼습니다. 도로법을 어기면 벌금도 어마무시하기 때문에 일단 조심조심 운전하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건 아래 글을 읽어보세요.
안녕하세요, 캐끌지정입니다.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에서 렌터카 픽업을 잘 마무리했습니다.
운이 좋아서, 상대적으로 좋은 차를 배정받았습니다.
렌터카로 빌린 볼보 XC60에 대한 글은 아래 포스트를 참고하세요.
아무래도 제 차가 아닌 빌린 차는 적응하는데 하루 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이런저런 기능도 알아야 하고, 화면에서 보여주는 정보들도 익숙해져야 하니까요.
다행히, XC60은 모든 게 직관적이어서 적응하는 시간은 짧게 걸렸습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그만큼 기능이 없다는 말입니다. -_-)
아직까지도 의문이지만,
XC60의 주행가능 거리는 믿을 수가 없는 숫자가 표시됩니다.
주행가능 거리가 1,000km, 기름통을 만땅으로 채우면 1,400km나 나오는데,
이게 가능한 것인지...
음...
지난번에 렌터카 비용 영수증을 받았었죠?
그 영수증을 보면, 제가 운전한 거리가 총 1,575km이고..
제 기억에 기름을 꽉 채운게 두 번인데..
뭐, 계산할 필요도 없이 저 주행 가능 거리는 뻥이군요.
의문이 너무 쉽게 풀렸네요.
만약, 저처럼 XC60을 렌트하신다면 주행가능 거리는 믿지 마세요.
렌터카를 이용한 후 영수증을 받은 이야기는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독일에서 렌터카를 빌려 운전을 하면서 몇 가지 알게 된 사항이 있습니다.
캐끌지정 가족처럼 렌터카를 이용하실 계획이라면 미리 알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1. 독일 고속도로에는 속도 제한이 있습니다. 아우토반도 무제한 속도가 아닙니다.
독일의 고속도로인 아우토반은 무제한 속도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자동차 강국은 다르구나! 그렇게 생각했었죠.
그런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 사진처럼, 아우토반에도 속도제한 표시가 있습니다.
위 사진은 6시에서 21시까지는 120km/h의 제한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이 시간 이외에는 속도제한이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도로 사정에 따라, 120km/h 또는 130km/h의 제한이 있더라고요.
주로 130km/h의 제한이지만 말이죠.
그런데, 아래 표지판이 있는 곳은 속도 제한이 없어지는 곳이니 알고 가시면 좋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표지판인데,
자꾸 보다 보니 조금씩 느껴지더라고요.
아, 저 표지판은 속도제한이 이제 없다는 뜻이구나!
저 표지판은, 독일, 스위스 등의 독일어권 나라에만 있는 것 같습니다.
2. 1차선은 무조건 추월선이고, 일반 주행을 하시면 안 됩니다.
우리나라도 고속도로 1차선은 추월선이고, 1차선에서 일반 주행을 하면 경찰차가 잡아갑니다.
그런데, 잘 안 지키죠?
독일은 철저하게 잘 지킵니다.
1차선으로 추월을 했다가 다시 2차선으로 모두 다 돌아갑니다.
속도제한이 없는 곳이라 하더라도,
추월할 때만 1차선을 이용하고 다시 2차선으로 돌아가더라고요.
독일에서 운전하면서 한 번도 경찰차를 본 적은 없는데,
(독일도 우리나라처럼 암행 단속을 한다고 합니다. 스텔스 경찰차가 다니고 있으니 조심하세요.)
한번 걸리면 벌금이 어마무시하다고 하니, 꼭 주행 차선을 지키시기 바랍니다.
3. 도로 공사가 있는 경우, 차선 유지 기능을 꺼야 합니다.
생각보다, 도로 공사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도로 공사를 하면 차선이 좁아지거나 이동을 하게 되는데, 이럴 때 아래 사진처럼 노란색 차선을 붙여 놓습니다.
(노란색 테이프입니다. 노란색 페인트가 아닙니다.)
만약, 고속도로에서 차선 유지 기능을 이용하고 있다면 이런 공사구간에서는 차선 유지 기능을 꺼야 합니다.
차가 어느 차선이 진짜 차선인지 몰라서 오류가 날 수 있습니다.
저는 XC 60의 차선유지 기능을 이용했는데,
이런 구간에서는 노란색 차선이 얽혀 있어서 그런지 운전대를 왔다 갔다 흔들어 대더라고요.
자동차는 차선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겠지만,
주변에 다른 차가 있으면 충돌의 위험도 생기니 꼭 차선 유지 기능을 끄시는 바랍니다.
4. 우회전 신호등이 있습니다. 신호등을 꼭 지키세요.
독일은 우회전 신호등이 있습니다.
절대, 빨간불일 때는 지나가면 안 됩니다.
우리나라처럼 어중간하게 있지 않기 때문에 확실히 잘 보입니다.
딱 보면 지켜야 하는 신호등처럼 보이긴 하는데,
한국인의 습관이 나올 수 있으니, 꼭 인지하시고 신호를 지키시기 바랍니다.
5. 속도위반 감시 카메라가 있습니다. 제한속도를 준수하세요.
독일의 속도위반 감시 카메라는 잘 안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머리 위 하늘에 카메라가 있고,
사전 경고 사인도 있는 데다가 내비게이션에서 알려주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지만,
독일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카메라를 찾아보세요.
무엇이 카메라인지 아시겠나요?
아래 사진의 것이 바로 속도위반 감시 카메라입니다.
이 카메라는 특이하게도 고속도로에는 거의 없습니다.
속도위반 카메라는 주로 고속도로에서 도심으로 진입할 때, 국도에서는 마을이 나타나서 속도를 줄여야 하는 포인트에 거의 대부분 다 있습니다.
이런 위치에서는 제한 속도가 50km/h, 40km/h 등으로 줄어드는데, 이 속도를 감시합니다.
사실 캐끌지정은 저 카메라에서 플래시 라이트가 번쩍 터지고 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아, 저게 속도위반 카메라구나!
옛날 기억이 이제 나는데...
유럽의 속도측정 카메라는 전부 저렇게 도로변에 기둥처럼 박혀있었습니다.
이미 늦었지요, 뭐..
벌금이 얼마가 나올지는 모르겠는데, 초과 속도별로 금액이 책정되어 있더라고요.
저는 뭐 한 10km/h 정도 초과를 해서 그렇게 많은 벌금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속도위반 벌금에 대한 정보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얄밉게도 독일차들은 저 카메라 앞에서 완전 순한 양이됩니다.
아우토반에서 그렇게 빨리 달리던 차들이 어느 순간 순해지면 앞에 카메라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6. 운전을 하다가 트램을 만나면 어떻게?
독일은 도심에 트램이 다닙니다. 도로 바닥에 기찻길에 깔려있고, 하늘에는 전깃줄이 따라갑니다.
이런 길은 어떻게 운전해야 할까요?
기찻길은 그냥 무시하고, 중앙선만 넘어가지 않으며 운전하시면 됩니다.
앞에 트램이 있거나, 뒤에서 트램이 따라와도 평상시처럼 신호등을 지키면서 운전하면 됩니다.
처음엔 좀 이상하지만, 자주 다니다 보면 금방 익숙해지실 겁니다.
예전에, 미국에서 운전하는 방법에 대한 글을 쓸 때 작성한 적이 있었는데,
경찰이 어디 숨어있는지 알려주는 앱도 있어요.
궁금하신 분은 심심풀이로 아래를 참고하세요.
독일 등 유럽에서는 유저들이 많아서 어디에 카메라가 있는지 잘 알려주더라구요.
아래 글도 읽어보세요
- 4인 가족의 독일, 스위스, 프랑스 렌터카 여행 일정(8일, 프랑크푸르트 인/아웃)
- 독일, 스위스, 프랑스 7일간 유럽 렌터카 이용 총비용과 보험(Europcar)
-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인천으로 가는 에어 프레미아 항공 후기(이코노미 35)
- 프랑크푸르트 공항 터미널 2(T2)의 공항 라운지(PP카드, 더라운지앱, 더라운지키)
- 독일 렌터카에 기름 넣는 방법(기름 종류, XC60 셀프 주유)
- 볼보 XC60 렌터카 트렁크 사이즈(캐리어 개수)와 내부 기능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에 한 클릭! 부탁드려요.
구독하기를 누르시면 새로운 지구정복 이야기를 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캐리어끌고 지구정복의 홈 화면으로 이동하세요)
'유럽 정복 > 독일 정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일여행] 하이델베르크 주차할 곳과 산악열차 타기(11시 이후는 대기줄이 길어요) (0) | 2023.10.03 |
---|---|
[독일여행] 아이가 있는 4인 가족 여행에 적합한 하이델베르크 유스 호스텔(패밀리룸, 조식) (0) | 2023.10.02 |
독일, 스위스, 프랑스 7일간 유럽 렌터카 이용 총 비용과 보험(Europcar, rentalcars, rentalcover) (0) | 2023.09.15 |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인천으로 가는 에어 프레미아 항공 후기(이코노미 35) (3) | 2023.09.13 |
프랑크푸르트 공항 터미널 2(T2)의 공항 라운지(PP카드, 더라운지앱, 더라운지키) (2) | 2023.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