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복/서부 정복 후기

미국 서부 여행,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만난 야생곰(Yosemite Wild Bear)

캐끌지정 2023. 5. 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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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곰이 살고있는 요세미티 국립공원 커리 빌리지

 
안녕하세요, 캐끌지정입니다.
 
작년 2022년 8월, 5인 가족(조카를 한 명 추가함)이 미국 서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 여행 중, 기억에 남은 사건인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야생 곰을 만난 사건이 있었답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미국 사람"이 가장 사랑하는 국립공원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만큼 아름답고 깨끗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랬습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요세미티 밸리가 핵심 포인트 인데요,
깊은 산골, 아니 빙하골입니다.
 

중간에 새부리처럼 보이는 바위산이 하프돔이다.

 

요세미티는 높이 2,425m에 위치한 엘 캐피탄(El Capitan)과 하프돔(Half Dome) 등의 바위산, 뉴욕폭포(Niagara Falls) 등의 폭포, 미러 레이크(Mirror Lake) 등의 호수 등으로 유명합니다.
또한, 많은 야생동물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사슴, 곰, 산양 등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출처: OpenAI

 
저는 12일의 짧은 여행 일정 중 셋째 날에 방문했습니다.
 
가족들은 이미 LA에서 한 달을 지내고 있었고,
한국으로 들어오기 전에 제가 합류해서 렌터카 여행을 다니는 일정이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넘어와서, 요세미티 벨리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티오가 로드 - 데스벨리를 거쳐 라스베이거스로 가야 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느끼기 위해, 국립공원 내 숙박시설인 "Curry village"를 예약했습니다.

커리 빌리지(Curry Village) 예약 방법은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미국 서부, 휴가철인 8월 요세미티 밸리 호텔, 캠핑 예약하기(Yosemite Valley, Camping)

안녕하세요, 캐끌지정입니다. "캐리어 끌고 지구 정복"의 줄임말입니다. ^^ 저 같은 직장인이, 휴가를 통해 미국서부 여행을 하게 되면, 고민거리가 하나 있습니다. LA와 그랜드캐니언을 갈지, 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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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 빌리지를 방문하면 여기저기 곰이 자주 나오니 음식을 밖에 두지 말라는 경고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음식은 꼭 위 사진의 국방색 네모난 박스에 보관하라고 안내를 해줍니다.
 
커리 빌리지(Curry Village) 후기는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미국 서부 여행, 요세미티 국립공원 숙소 커리 빌리지 후기(curry village)

안녕하세요, 캐끌지정입니다. "캐리어 끌고 지구 정복"의 줄임말입니다. ^^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며칠밤을 지내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나라의 국립공원에서도 며칠을 있으면 좋은데, 미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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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는,
곰이 대표 브랜드인가 생각될 정도로 곰에 대한 설명, 곰인형 등등을 여기저기에서 많이 볼 수 있답니다.
 
사실, 곰뿐만 아니라,
다람쥐도 사람을 보면 먹을 걸로 보이는지 도망가지 않고 따라오고,
새들도 야외 식탁에서 식사 중인 우리 옆에서 기웃기웃하는, 참 특이한 공원이었습니다.

 
그만큼 동물을 많이 보호해 준다는 반증이겠지요.
 

요세미티 국립공원, 요세미티 밸리에서 새가 밥먹는 우리는 구경하고 있다.

 
 
동물들이 너무 많이 보여서 슬슬 지겨워질 때 즈음,
야생 곰이 정말로 있는지 궁금해졌답니다.

그래서, 어두워지기 전까지 큰 막대기 하나씩 들고,
산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곰을 찾으러 다녔으나, 곰은 보이질 않았답니다.
 
곰이 개나 고양이도 아니고, 사람들이 다니는 곳에 있을 리가 만무하지요.
 


 
다음 날, 새벽 동이 뜬 후,
그래도, 혹시나 싶어, 잠자던 막내아들 녀석에게 곰 찾으러 가자고 꼬셔서,
눈 비비는 막내아들을 데리고 텐트 주변을 산책했습니다.
 
혹시나 싶어 막대기도 하나씩 들었습니다.
진짜로 만나면 어떡하나 약간 걱정도 되었습니다.

 
텐트 주변과, 산속의 산책로 등을 한 시간 정도 다녀봤지만, 역시나였습니다.
조용한 산속, 새소리, 선선한 바람 소리뿐이었습니다. 기분은 좋았답니다.

"이렇게 사람이 많고, 텐트도 많은데 곰이 있을까 봐, 있어도 깊은 숲 속에 있거나 어두운 밤에 있겠지..."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잠이나 더 자자, 가자, 텐트로"

오늘 라스베이거스까지 가려면, 적어도 8시간은 운전을 해야 합니다.
텐트로 돌아가서 잠을 자긴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텐트 쪽으로 방향을 틀어,
우리 텐트가 있는 곳에 도착할 때 즈음,

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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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8일 월요일 오전 6:21 요세미티 국립공원(커리 빌리지에서 직접 촬영)

 

 
웬 곰 한 마리가 텐트촌을 돌아다니고 있는 게 아닌가?

좀 작은 녀석지만, 눈앞에서 만나니 겁이 덜컥 났습니다.
저놈이 혹시나 우리 쪽으로 오면 어떡하나~~~

그런데, 왠지 어제 봤던, 다람쥐, 새처럼 인간에게 관심이 없는 듯한 묘한 느낌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뒤를 쫓아갔습니다.

엥? 이 녀석. 주차장 옆에 있던 사과나무 위에 올라가서 사과를 따먹고 있는 게 아닌가요?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사과를 따먹고 있는 요세미티 야생곰

 
 
아침을 먹으러 나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나무를 얼마나 잘 올라 가는지...
여러분! 야생 곰을 만나면 절대로 나무 위로 도망가지 마세요~

자세히 보니, 나무를 잘 타게끔 곰 손톱이 꽤 길더라구요.
 
희한한 광경이죠.
곰이 사과나무에서 사과를 먹는 구경을 하고 있는데,
사과가 맛이 없는 건지, 아니면, 사과가 너무 흔해서 먹기가 싫은 건지, 대출 한입 베어 먹고 버려버립니다.
먹는 거보다 버리는 게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떨어지는 사과가 더 많습니다.
 

사과나무에서 내려오는 곰
곰인데, 별로 무섭지 않다.

 

열심히 사과를 따먹더니 저렇게 나무에서 내려옵니다.

저러고는 또 이곳저곳 텐트 사이사이를 돌아다니더니,
결국 어떤 독일 아줌마가 밖에 놓아둔 빵 한 조각을 물고는, - 분명 얼굴은 웃는 표정으로-
깊은 숲 속으로 도망가 버렸습니다.

그러고는 만나질 못했습니다. ^^
 
 

요세미티에 살고있는 야생곰

 
 
처음엔 무서웠지만, 마지막엔 어찌나 귀엽던지.

체크인할 때, 안내소에서 곰들이 있으니 음식을 조심하라고 했었답니다.
그러나, 다행히 곰 때문에 사람이 다친 경우는 없다고 설명을 해주긴 했습니다.

다양한 동물들과, 특히 깊은 숲 속의 맑은 공기.
 
요세미티에 좀 더 오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우리에겐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다음에 좀 더 시간 내서 올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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