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마트에서 마테호른을 보며 트레킹을 하기 위해, 가장 가성비 코스인 수네가-블라우헤르트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여기서는 5대 호수도 함께 구경할 수 있고, 비용이 41프랑 밖에 하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캐끌지정입니다.
어제 체르마트에서 마테호른을 보는 가성비 트레킹 코스를 포스팅했었습니다.
오늘은 실제로 다녀온 현장 사진을 소개하려 합니다.
그렇게 어렵지 않은 코스이지만,
현장 분위기를 보시고 옷차림이나 기타 준비물들을 미리 챙겨가시면 큰 도움이 되시겠죠?
우선, 수네가-블라우헤르트-로톤을 올라가는 첫 번째 푸니쿨라(산악열차) 역은 아래 위치에 있습니다.
푸니쿨라역은 체르마트역에서 5~10분 정도 걸으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역 안은 이런 분위기이니 사진으로 참고하세요.
최종 종착지인 로톤으로 향하는 푸니쿨라와 케이블카 가격이 공지되어 있는데요,
아래 사진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이 역에 들러
갈 때는 블라우헤르트(Blauherd)까지,
올 때는 수네가(Sunnegga)에서 출발하는 콤비 티켓을 달라고 하면 됩니다.
어른 1명의 가격은 47 CHF(스위스프랑) 이더라고요.
수네가역까지 가는 푸니쿨라는 아래 사진처럼 생겼습니다.
거의 50도 가까운 경사로를 올라가는 푸니쿨라인데, 저런 산악열차(푸니쿨라)는 항상 두대가 동시에 운행을 합니다.
한 대가 올라가면 한 대가 내려오는 식인데,
사실 그 두 대는 같은 케이블에 걸려있어서 한 대가 내려가는 힘으로 한 대는 끌려서 올라가는 방식입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에 있는 푸니쿨라를 보면 좀 더 확실히 원리를 알 수 있는데요,
관련 글은 아래 포스트를 참고하세요.
수네가역에 도착하면 이렇게 케이블카로 갈아타고 다시 블라우헤르트까지 올라갑니다.
갈아타기 전 티켓을 한번 더 체크하기 때문에, 블라우헤르트까지 가는 티켓을 구매해야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블라우헤르트에 도착해서 내리면 이렇게 나오는데요,
혹시 마지막 역인 로톤까지 올라가시려면 또 다른 케이블카로 갈아타고 올라가면 됩니다.
캐끌지정 가족은 여기 블라우헤르트에서 내려서 수네가까지 트레킹을 할 예정입니다.
자, 블라우헤르트에 내리면 이제 5대 호수 트레킹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블라우헤르트는 고도 2,571m에 있군요.
사진에서나 감상했던, 그 알프스 산행을 드디어 경험해 봅니다.
간단하게 체르마트 인증 사진부터 하나 찍고요,
이제부터 트레킹 시작입니다.
하늘에 구름이 한점없는 날씨로 눈이 너무 부셨습니다.
캐끌지정 가족이 방문한 8월 중순은 한여름이라 이렇게 돌무더기 밖에 없지만,
조금만 추운 시즌에 가시면 이곳은 눈 밭으로 변해 온통 하얀 나라만 보실 수 있습니다.
대신 그만큼 많이 춥겠죠?
조금 북쪽으로 걸어가면 슈텔리제 호수가 나옵니다.
길은 대부분 사진과 같은 길입니다.
드디어 5대 호수의 첫 번째 목적지인 슈텔리제 호수에 도착했습니다.
더 높은 산 위의 눈이 녹아내려와 만들어진 호수인데요,
신기하게도, 이곳 스텔리제 호수에는 물고기도 살고 있습니다.
산천어 같은 모양의 물고기입니다.
어떻게 이곳까지 올라왔을까요? 고도가 2,500m에 달하는 곳인데 말이죠.
정말 새가 물고기 알을 가지고 오는 걸까요?
사실, 사람들이 이 먼 곳까지 찾아오는 이유는
이 슈텔리제 호수에 비친 마테호른을 찍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사진을 말이죠.
워낙 환경이 맑고 깨끗해서 대충 아무렇게나 셔터를 눌러도 이런 멋진 사진이 나옵니다.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기분 좋은 사진입니다.
자, 사진 인증을 했으면 이제 산을 내려갑니다.
5대 호수 중 가장 크고 중요한 호수를 봤으니,
이제 그냥 수네가까지 내려가기만 하면 됩니다.
시간이 더 많은 분들은 5대 호수를 훑어보며 내려가시면 됩니다.
수네가 방향의 이정표를 보고 걸어가면 됩니다.
사실 길이 몇 가지 있지만, 산을 내려가는 길은 결국 수네가로 가기 때문에 고민 없이 내려만 가시면 됩니다.
저 마터호른도, 처음에는 우와~ 했으나,
마터호른을 두 시간째 바라보고 트레킹을 하니 이제 저 산은 눈에 보이지 않고 그냥 배경이 되어 버립니다.
사람은 환경에 금방 적응하는 동물입니다.
걷다 보면 아래 사진처럼 마멋(marmot)이 살고 있다는 안내글이 여러 번 보입니다.
그렇지만 눈 씻고 찾아봐도 마멋은 보이지 않더라고요.
사실 쥐 한 마리 보지 못했지만요.
움직이는 건 등산객뿐입니다.
그런데, 그 마멋을 나중에 그린델발트에서 만나게 될 줄은. ^^ㅋ
그 글은 다음 포스트에서 확인해 보세요~
이렇게 두 시간 정도 트레킹을 하면서 산을 내려가면,
알프스 여행의 가장 핵심을 만끽하게 되는 것입니다.
뭐 이제 더 이상 스위스 여행은 욕심을 가지지 않아도 됩니다.
누릴 것은 다 누렸으니까요.
위 사진에서 표시하지는 않았지만,
왼쪽 편에는 라이제(Leisee) 호수가 있고, 한가운데 길의 끝부분에 수네가역(Sunnegga)이 있습니다.
저기까지 걸어가면, 가성비 트레킹 코스는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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