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세움 입장 전, 진실의 입이 있는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을 방문했습니다. 손을 넣는 전설로 유명한 "진실의 입"과 함께, 성 발렌타인의 유해와 감동적인 기도문도 만날 수 있었던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캐끌지정입니다.
오늘은 콜로세움 방문 예약을 한 날입니다.
잠을 푸~욱 자고 콜로세움 여행을 가려고,
콜로세움 입장 예약을 11:15로 했는데요,
조식을 먹고 나도 여유가 생겼습니다.
때마침, 근처에 유명한 스팟이 있어,
나는 과연 진실한 사람인가?를 테스트하러 떠났답니다.
목적지는 "진실의 입" 입니다.
로마 진실의 입
진실의 입은 아래 장소에 있습니다.
진실의 입 구글 지도: https://maps.app.goo.gl/zVtog2FU98UHFAXq5
진실의 입 · Piazza della Bocca della Verità, 00186 Roma RM, 이탈리아
★★★★☆ ·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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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해선 모르는 분이 없을 "진실의 입".
실제로는 로마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의 서쪽 벽에 걸려 있는 거대한 대리석 마스크랍니다.
지름이 1.5m, 무게가 1,300kg에 달하는 이 조각상은
바다의 신 오케아노스 혹은 목양신 파우누스의 얼굴을 형상화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게 어떤 용도인지에 대한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고대 로마의 하수구 덮개나 제물의 피를 흘려보내는 용도로 쓰였다는 설,
어느 부유한 귀족의 분수대 장식으로 사용되었다는 설 등이 있는데,
아무도 사실을 모른답니다.
하지만, ‘진실의 입’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이 중세 이후라는 건 알려진 사실입니다.
당시에도 거짓말을 한 자가 이 입에 손을 넣으면 손이 잘린다는 전설이 있었는데,
실제로 조각상 뒤편에 도끼를 든 사람이 대기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합니다.
저에게는 흑백영화로 전해진,
1953년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그레고리 펙과 오드리 헵번이 등장하는 명장면으로 더 잘 알려져 있죠.
진실의 입을 검색하면 이 영상이 제일 먼저 나오니까 말이죠.
자, 본론으로 돌아와,
저희 캐끌지정 가족이 진실의 입을 방문했는데요,
역시나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진실의 입 안에 손을 넣어서, "나는 진실하다"를 증명하기 위해 대기하는 줄입니다.
아침 9시인데도 이렇게 줄이 깁니다.
"진실의 입"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하는 것은, 무료입니다.
하지만, 바로 코앞에서 기부를 희망하며 바라보는 두 분이 계시는데요,
기부는 자유~
알아서 하시면 되겠습니다.
다행히,
저희 캐끌지정 가족들은 손을 온전하게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
사진 촬영 미션을 마무리하면,
바로 옆에 또 다른 스토리가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성 발렌타인의 유해가 있는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입니다.
성 발렌타인 성당(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
진실의 입에 손을 넣고 사진을 촬영하고 나면,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이상한 성당으로 안내를 받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이상한 성당이 아니라
아주 의미 있는 성당입니다.
바로,
발렌타인 데이의 주인공, 성 발렌타인의 유해가 있는 성당입니다.
이 성당의 이름은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인데요,
진실의 입이 이 성당 앞에 있기 때문에,
진실의 입에 가시면 방문을 안 할 수가 없는 곳입니다.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 https://maps.app.goo.gl/Cb7EkBQg7TRs9j4x6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 · Piazza della Bocca della Verità, 18, 00186 Roma RM, 이탈리아
★★★★★ · 천주교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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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발렌타인은 3세기 로마에서 활동한 기독교 사제였습니다.
당시 로마 황제 클라우디우스 2세가 전쟁을 하기 위해 젊은 군인들의 결혼을 금지시켰는데요,
성 발렌타인은 이런 군인들의 결혼을 몰래 주례해 줬다고 합니다.
그런 활동이 걸려서 결국 로마군에 의해 순교한 인물로 전해지는데요,
우리가 발렌타인 데이를 기념하는 기원이 바로 성 발렌타인이 사형 집행당한 날이라는 사실.
음...
이제, 발렌타인 데이에 초콜릿을 주고받을 필요는 없겠죠?
또 다른 스토리도 있는데요,
성 발렌타인이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 간수의 눈먼 딸을 기도로 치유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사형 집행 전, 그 소녀에게 “당신의 발렌타인으로부터”라는 편지를 남겼는데,
연인들이 이 소식을 듣고 연애편지에 따라 했다는 이야기랍니다.
(공감이 가시나요?)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에 가시면 성 발렌타인의 유해를 볼 수 있습니다.
대게 성당은 주교의 무덤으로 활용이 되는데,
이곳엔 성 발렌타인의 무덤이 있는 거죠.
그런데, 너무 직관적으로 보관하고 있답니다.
제가 굳이 글로 표현하지 않아도,
이분이 성 발렌타인이라는 걸 알 수 있죠?
성 발렌타인의 유해 앞에는 기도문이 있습니다.
전, 이런 표지판을 보면 꼭 해석을 보고 싶답니다.
산 발렌티노께 드리는 기도
"내 마음 안에, 주님, 당신이 아시고 사랑하시는 어떤 존재를 향한 사랑이 불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 마음속에 심어주신 이 귀한 보물을 헛되이 하지 않게 해 주소서.
사랑은 선물이며, 어떤 이기심과도 섞일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 주소서.
사랑은 순수하며, 어떤 비천함과도 공존할 수 없습니다.
사랑은 풍요롭고 생명을 주며, 오늘 나의 삶에 새로운 방식을 열어줍니다.
당신이 나와 함께 선택하신 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삶입니다.
주님, 저를 기다리고, 저를 생각하는 이, 제 안에 온전히 믿음을 두는 이, 저와 함께 걸어가는 이가 서로를 존중하게 하소서.
산 발렌티노의 전구로,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의 영혼은 하나가 되고, 우리의 몸 또한 서로에게 속하게 하소서.
오 거룩한 순교자 산 발렌티노여, 당신의 전구로 많은 신자들을 전염병과 무서운 질병에서 구하셨듯, 지금 이 전염병(팬데믹)으로부터도 우리를 해방시켜 주소서.
간절히 간구하오니, 우리를 자유롭게 하소서.
우리 가정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부어 주셔서, 기쁨 가운데 하느님께 감사드릴 줄 알게 하시고, 어려움 중에 서로를 다시 찾게 하시며, 약함 속에 자신을 내어주고, 삶의 고된 길 위에서 서로를 지탱하게 하시며, 우리 모두가 왔던 그분께로—곧 영원한 생명으로—인도하소서. 아멘."
이런 내용이라고 하네요~
이곳엔 성 발렌타인의 유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실제 성당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자, 진실과 사랑을 확인했으니
그럼 이제, 다시 콜로세움으로 떠나볼까요?
버스 타고, 콜로세움으로 갑니다~
콜로세움에 대한 글은 다음 포스트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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