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에서 두리안을 처음 맛본 경험을 공유할게요! 마야몰에서 990밧(약 4만 원)이라는 가격에 두리안을 구매했는데, 가족들은 강한 냄새 때문에 겁을 먹고 포기했어요. 하지만 저는 두리안의 맛이 아주 좋았답니다! 슈크림 같은 식감에, 매우 단 포도맛과 마늘, 양파의 조화가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물론, 씨앗이 커서 먹는 부분은 50% 정도밖에 안 되지만, 한 덩어리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일반 시장에서는 300~500밧에 살 수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꼭 도전해 보세요! 두리안, 정말 흥미로운 과일이에요!
안녕하세요, 캐끌지정입니다.
여러분은 두리안을 드셔보셨나요?
흔히, 응가 냄새가 난다는 두리안에 겁을 먼저 먹는 것이 사실인데요,
이와 반대로,
그 냄새를 맡으면 너무 맛있어서 침이 나온다는 사람들도 있답니다.
일단, 맛이 있긴 한가 봅니다.
맛이 없으면 사람들의 관심도 없었을 테니까요.
사실 두리안은 요렇게 생겼습니다.
참 희한합니다.
식물인데, 저기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니 말이죠...
그런데, 두리안의 사촌도 있지요. 두리안의 사촌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건 잭프룻인데요,
태국이나 베트남 같은 곳에 여행하다 보면 길거리 나무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두리안을 제대로 즐기지 않은 분은 잭프룻과 혼동을 많이 합니다.
자, 이제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 두리안을 이번 치앙마이 여행에서 사 먹을 기회가 생겼습니다.
치앙마이에 마야몰이라는 쇼핑몰이 있는데요,
그곳 지하층에서 판매하는 두리안입니다.
가격이... 후들후들...
990밧입니다. 한화로 약 4만 원.
한우만큼 비싼 가격입니다.
과연 이 가격에 먹을만할까?
고민하다가 적어도 품질이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버렸답니다.
저기 원래 포도송이 만한 두리안 속살이 두 덩어리가 있었는데요,
한 개를 먹을 때 긴장을 해서인지, 사진도 찍지 못하고, 급하게 먹어버렸답니다.
급하게 먹은 이유는,
냄새 때문.
호텔방에서 두리안을 먹는 게 여간 눈치 보이는 게 아니더군요.
다행히, 저희 가족이 지낸 호텔에서는 "두리안 금지" 정책이 없었는데요,
왜 호텔들에서 "두리안 반입 금지"를 강하게 시행하는지 알 것 같았답니다.
저 한 덩어리의 두리안도 꽁꽁 싸 메어,
냉장고에 넣어두었는데,
하루종일 밖에 있다가 방에 들어오니,
두리안 냄새가 냉장고에서 탈출해서 방안을 고요히 가득 채우고 있었을 정도였거든요.
여러 번의 시도 끝에 드디어 구매한 두리안.
드디어 시식을 합니다.
자, 일단 돈을 낸 저 빼고,
아내와 아들 1, 아들 2는 커피숟가락 한 스쿱에 도전했으나, "포기"
돈을 쓴 저는 어쩔 수 없이 더 큰 수쿱으로 떠먹습니다.
두리안 속은 아래, 위 사진처럼 꼭 슈크림 빵의 슈크림 같은 식감이거든요?
그래서 큰 이질감은 없는데...
어라?
저는 이게 굉장히 맛있더군요?
제 돈이 아까워서 그런 것이 아니라,
정말 맛이 있었습니다.
맛은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매우 엄청 단 맛이 나는 포도맛 + 마늘맛 + 양파맛???
식감은 슈크림 식감...
이렇게 밖에 표현하지 못하겠네요.
저 큰 덩어리에 모두 슈크림이 들어있는 건 아닙니다.
저 속에는 정말 호두만 한, 호두보다 더 큰 씨앗들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먹는 부분은 50% 정도밖에 없답니다.
하지만, 슈크림도 그렇지만 많이 먹으면 질리잖아요?
이 두리안도 한 개를 먹으니 질리더군요.
더 이상 먹는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저처럼 많이 사지 마시고
처음에는 한 덩어리만 사서 드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사 먹은 두리안은 990밧인데,
이건 아무리 봐도 바가지 가격인 것 같고요,
태국 일반 시장이나 야시장에서 사 먹으면 300~500밧 정도에 먹을 수 있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꼭 경험해 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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