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오슬롭에서의 고래상어 투어 경험을 소개합니다. 세 번의 도전 끝에 성공한 여행으로, 새벽 출발과 긴 이동 시간, 많은 관광객들 속에서 Fast Track으로 바다에 들어갔습니다. 파도와 너울이 있었지만, 거대한 고래상어를 가까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오슬롭의 고래상어 관광 역사와 함께, 인생에 한 번은 경험해볼 만한 특별한 체험이었답니다.
안녕하세요, 캐끌지정입니다.
3번의 세부 고래상어 도전 끝에,
드디어 목표를 달성하고 왔습니다.
사실,
저희 캐끌지정 가족과 필리핀 세부는 좋은 관계가 아닌 것 같습니다. ^^ㅋ
처음 여행 때는, 계획없이 여행 하루 전에 예약을 하려고 하니 투어 예약이 불가능했고,
두 번째 여행 때는, 여권을 두고 와서 비행기를 타지 못하는 바람에 투어가 취소되었고,
이번 세번째 여행에서 드디어, 투어를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여권을 두고 와서 비행기를 못 타면 어떻게 되는지는 아래 포스트를 참고하세요.
[필리핀] 세부 가는 왕복 비행기를 놓쳤어요.(노쇼) 어떻게 해야할까요? (1박2일 세부여행)
더보기여권을 깜빡해 비행기를 못 탄 경우,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여행 포기 또는 항공권 교환. 두 경우 모두 비용이 발생하며, 즉시 항공사나 여행사에 연락해야 합니다. 여행 포기 시 환
conquest-earth.tistory.com
이번 여행에서는,
앞으로 더 이상 세부를 가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고래상어 투어와 캐녀닝, 그리고 바다거북과 정어리 때 투어까지
한방 팩으로 준비해서 다녀왔답니다.
새벽부터 시작되는 투어가 저녁까지 진행되다 보니,
많이 피곤하고 힘들긴 했지만,
다시는 세부에 가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니,
힘든 것도 사라지더라고요. ㅎㅎ
자, 그렇게 다녀온 세부 고래상어 투어부터 정보를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우선, 세부에서 고래상어가 출몰하는 곳은 오슬롭이라는 지역입니다.
구글지도에서 위치를 확인해보세요.
Oslob Whale Shark Watching · F97H+9W, Natalio Bacalso Avenue, Oslob, 6023 Cebu, 필리핀
★★★★☆ · 고래구경 관광여행사
www.google.com
필리핀 세부섬의 남쪽 거의 끝 편인데요,
세부 국제공항이 있는 라푸라푸에서 직선거리로는 100km 좀 넘는 거리랍니다.
하지만, 세부에는 고속도로가 없기 때문에 현지의 열악한 도로를 달려야 하는데요,
트래픽 정체가 없으면 3시간 30분,
정체가 있으면 5시간 ~ 6시간이 걸리는 거리입니다.
게다가, 오슬롭의 고래상어는 아침에만 나타나기 때문에
아침 7시에 또는 8시까지는 현장에 도착해야 하는데요,
이 시간에 도착하기 위해서 대부분 세부시티에서 새벽 3시에 출발을 한답니다.
시간이 많은 분들은 오슬롭으로 미리 와서,
1박을 하고 아침에 고래상어를 만나는 방법도 있지만요.
저희 캐끌지정 가족은, 공항에 02시에 도착했는데요,
바로 오슬롭으로 출발할 수 있게 만반의 준비를 했답니다.
비행기가 1시간 연착했지만,
미리 연락한 드라이버를 공항 출국장에서 만날 수 있었고,
현대 스타렉스를 타고 출발을 했습니다.
인당 20만 원을 들인 투어 프로그램이어서인지,
픽업 차량은 캐끌지정 가족 4명만 태우고 출발 했습니다.
어떤 투어는 12인승 차에 11명을 태우고 이동한다고 하던데...
투어 가격에 따라 이동 차량의 종류도 달라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은 성수기와 비성수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일까요?)
하루종일 극한 투어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비용을 좀 더 주고 자동차 등에 투자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필리핀에서는 말이죠.
픽업 차에서 꾸벅꾸벅 졸며, 오슬롭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7시.
이미 오슬롭에는 엄청나게 많은 인원들이 대기하고 있더라구요.
고래상어를 볼 수 있는 곳이 전 세계에 몇 군데 없다 보니,
충분히 이해는 되는 상황이지만,
아침 이른 시간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을 줄은 사실 몰랐답니다.
20만 원짜리 투어여서 그런가,
저 수많은 사람들이 대기를 하고 교육을 받는 동안
저희 캐끌지정 팀은 Fast Track으로 그대로 바다로 들어갔답니다.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지만,
흐린 하늘과 만만찮은 파도. 그리고, 울렁이는 너울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뭐 이렇게 오슬롭에 온 것만 해도 만족할 만한 일이지만 말이죠. ^^
고래상어는 해변에서 약 100m 도 안 되는 거리에 나타나는데요,
위 사진을 보시면 바로 감이 오시겠죠?
그런데, 신기하죠?
왜 여기에 고래상가 나타나는 것일까?
오슬롭은 원래 조용한 어촌 마을이었습니다.
1980년대부터 이 지역 바다에 고래상어가 출몰했지만,
처음에는 어부들에게 '해충'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고래상어들이 어부들의 고기잡이를 방해했기 때문입니다.
먹이 주기의 시작은 2011년 9월로 알려졌는데요,
오슬롭의 어부들이 고래상어를 먹이로 유인하는 방법을 발견했답니다.
그들은 고래상어가 밤에 표면으로 올라오는 작은 새우를 먹는다는 것을 알아챘고,
고래상어에게 새우를 던져주기 시작했습니다.
우연히 이 광경을 본 관광객들이 어부들에게 돈을 지불하고 고래상어를 구경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는데요,
이게 관광지 오슬롭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이 상황으로 오슬롭 마을은 완전히 변했겠죠?
작고 한가했던 어촌 마을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변모한 것이죠.
전 세계에서 여행객들이 찾아오기 시작했고,
지금의 오슬롭이 되었다고 하네요.
추가로, 고래상어를 수족관에서 볼 수도 있습니다.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추라우미 수족관인데요,
구글 지도에서 위치는 아래를 참고하세요.
추라우미 수족관 · 424 Ishikawa, Motobu, Kunigami District, Okinawa 905-0206 일본
★★★★★ · 수족관
www.google.com
오키나와에 가실 일이 있다면 방문해 보시면 좋습니다.
아이들이 아주 좋아하는 곳입니다.
자, 이렇게 고래상어를 직접 만나 볼 수 있는 곳이 오슬롭인데요,
이제 입수를 해야죠?
하지만 이날은 파도도 세고, 너울도 만만치 않아서 물 위에 가만히 있는 것이 어려운 환경이었답니다.
오슬롭은 주변에 큰 섬들이 있어서 평상시 파도가 그렇게 심하지 않은데,
저희처럼 겨울에 세부를 방문하면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이 많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찌 되었건, 이렇게 바다에 들어가면 고래상어를 눈앞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큽니다.
고래상어.
사람하고 같이 있으면 크기 비교가 되겠죠?
생각보다 크기가 큽니다.
잘못하면 고래상어 입안에 사람이 들어갈 수도 있을 정도랍니다.
다행히, 고래상어는 사람에게 전혀 관심이 없고,
어부가 뿌려주는 크릴새우에만 관심이 있답니다.
실제로 고래상어를 바닷속에서 볼 수 있는 시간은 10 ~ 20분 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 어디에서 고래상어를 직접 만나볼 수 있겠어요?
그것도 야생 고래상어를 말이죠?
출렁이는 파도 속에서 고래상어와 함께 수영하면서,
몸을 마음데로 움직이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고래상어 미션은 무사히 마무리 하였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인생에 한 번은 고래상어 투어를 가보시는 것을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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