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여행] 8월 한 여름에도 독일 호텔 창문에 모기장이 없는 이유.

독일에는 창문에 모기장이 없습니다. 이유는 하나였습니다. 벌레 자체가 많이 없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숲 속에도 벌레가 없습니다. 블랙 포레스트인 슈바르츠 발트 안에 있는 호텔에도 창문에 모기장이 없습니다. 그런데, 벌레도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독일 호텔에서는 창문을 열어두고 잠을 자도 모기에 물릴 일이 거의 없습니다.

 

독일의 창문에는 모기장이 없다.

 

안녕하세요, 캐끌지정입니다.

 

참 특이합니다.

 

독일에는 검은 숲, 슈바르츠발트(Black Forest)가 있습니다.

숲이니 당연히 많은 벌레가 많겠죠?

 

그런데, 그 숲 한가운데에 있는 호텔 창문에 모기장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창문은 그냥 유리창만 있거나,

혹은 도둑이 들어오지 못하게 방범 역할을 하는 쇠창살이 있는 정도입니다.

 

아니 독일 전 나라의 집에, 모기장이 잘 없습니다. 본 적이 없습니다.

왜일까요?

 

독일의 모기장 없는 창문들

 

 

캐끌지정 가족들은 8월 휴가철에 독일에 여행을 갔습니다.

 

모기에 유난히 잘 물리는 둘째 아이 때문에, 전기 모기향까지 챙겨갔을 정도인데,

모기장이 없는 창문을 보고 처음에는 굉장히 거슬렸답니다.

 

게다가, 독일에는 에어컨도 잘 없습니다.

8월은 그렇게 덥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여름은 여름인지라 창문을 열기는 해야 해서

어쩔 수 없이 전자 모기향을 켜고, 창문은 조금만 열어두고 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모기장이 없으니, 창문을 열었다면 숲 속의 벌레들은 마음대로 방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상태인 거죠.

 

여름에는 항상 가지고 다니는 전자 모기향

 

나름 하루살이 같은 벌레가 들어올까 봐 창문을 열기 전,

미리 방의 전등도 꺼서 벌레가 들어오지 않게 예방도 했답니다.

 

그리고, 잠을 잤는데...

 

신기하게도 모기가 한 마리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더 특이한 건

나방, 하루살이 등 벌레 자체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블랙 포레스트, 검은 숲 속에서도 말이죠.

 

물론 0%로 전혀 없었는 것은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파리가 날아다니는 빈도 정도의 벌레만 있었습니다.

 

그래서, 독일에서는 창문에 모기장이 있을 필요가 없었던 것입니다.

(전자 모기향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았답니다.)

 

하이델베르크 유스호스텔의 창문

 

 

궁금해서, 독일에 벌레가 없는 이유를 찾아봤습니다.

대부분은 독일 기후에 그 원인이 있다고 하네요.

 

독일은 한 여름인 8월이라 하더라도 평균 기온이 20도 내외라는 점,

(그래서 에어컨도 잘 없습니다.)

여름이라고 해도 습도가 높지 않고 건조하다는 점,

게다가 겨울이 길어서 벌레 자체가 살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합니다.

 

벌레가 싫은 분들은,

한국이나 일본, 동남아는 피하시고,

독일로 이사 가시면 아주 편한 삶을 사실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다만,

요즘 기후 온난화로 독일도 점점 여름에 습해진다고 하니

시간이 흐르면 독일도 우리나라처럼 벌레가 많은 나라가 될지도 모릅니다. 

미래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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